가문의 후계자도,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막내도 되지 못한 어중간한 둘째로,
평생 다른 사람들에게 가려진 삶을 살아온 카리나.
그림을 그리는 것만이 유일한 취미인 그녀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고작 1년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교류도 없던 약혼자를 무작정 찾아갔다.
그가 원하던 파혼 서류를 품에 고이 간직한 채.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여기서 1년간 지내고 싶어요.”
“……미쳤나, 영애?”
“대신 파혼해 드릴게요.”
하지만 그땐 미처 알지 못했다.
평생 가지지 못했던 대가 없는 관심과 애정을 그에게 받게 될 줄은.
그래서 미련 없던 삶에 이토록 욕심이 생기게 될 줄은.
Though gifted with an ability to bring her drawings to life, Karina Leopold spent her years in the shadow of her famous siblings, forced to be the good daughter her parents wanted. But when she’s told that a deadly disease will kill her in a year, she offers a deal to her fiancé, Milian Pastellio, with the goal to live the remainder of her days far from her family’s reach. Much to her surprise, their encounter proceeds to change them both in a way she never imagined…